<산은 아무리 낮다고 해도 등성이나 언덕과 같을 수 없네.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어찌 막으려고 아니 하는가. (시경) >
조광 미르풍수지리연구소장 |
그러나 마을 뒷산에 묏자리를 쓸 때 방위는 둘째로 치고 우선 햇볕을 먼저 보기에 맥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맥은 산의 기운에너지가 흐르는 통로로 땅 속으로는 생기가 또한 움직이는 곳이다.
그림에서 맥 옆에 쓴 좌측의 3기의 묘들은 그 맥을 이어받질 못하고 있다. 이를 사맥 즉 묘를 죽은 맥에 썼다고 한다. 이런 묏자리는 아무리 볕이 잘 든다 해도 파묘를 해보면 상당수 묘 안에 물이 꽉 찬 대다가 냉혈이기 쉽다.
이해하기 쉽도록 저자의 저서 “토와 명”의 일부를 인용해 본다.
10여년 전 어느 무더운 여름이었다. 평소친분이 있는 사람과 자주 가는 식당이 있었는데 그 집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식당주인의 고향은 경기도 파주였다.그런데 무능력한데다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 정신병에 가까운 맏형, 일주일에 한 번 목에서 정기적으로 피고름을 빼내는 동생,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들까지 건강이 나빠 그야말로 우환이 많은 집안이었다.그의 이런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산소감정을 하기로 한 것이다.그 집안의 묘는 햇볕이 잘 드는 양지 바른 곳이라고 다들 한결같이 말하는데 감정을 해보니 역시나 예상대로 기맥을 타지 못한 사맥에 다가 묘를 썼고 물이 꽉 찬데다가 냉혈이었다.
집안의 연세 지극한 어른들은 무슨 소리냐며 노발대발 젊은 사람이 뭘 아냐고 오히려 호통을 치셨다.나이에 대해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서 무심히 받아넘겼다.그분들이 보기에 현재 활동하는 풍수가의 나이가 37세라는 것이 애숭이 같아 보였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이장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건강은 물론 집안에 더 큰 재앙이 올 수 있어서 나는 적극 강력한 주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 주 후 도포를 입고 수염을 기른 지관이 그곳을 감정하러 왔다나는 나대로 나의 주장이 옳다고 말하고 그 지관은 웬 냉혈이냐며 나의 말을 무시했다.이런 경우 파묘를 했을 때 만에 하나 실수라도 한다면 망신은 물론 풍수가로서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것이다.하지만 기감으로 알아본 결과 틀림없이 냉혈이었고 지금까지 자화자찬 같지만 실수를 해본 적이 거의 없었기에 나의 확신을 믿고 파묘를 했다.봉분을 헐어내고 흙을 파내기 시작했다.흙은 일반 흙처럼 습윤되어 있어 관을 열기 전까지는 전혀 언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모두들 괜한 공사를 해서 조상님께 누를 끼친다며 수군거렸고 그 연세 많은 지관이 옳다고 다들 한마디씩 하는 것이었다.그런데 흙을 털어내고 관 뚜껑을 뜯자 우지직 하며 관 뚜겅이 부러지며 시신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다들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 졌다.시신의 모습이 평소의 두배로 부풀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물에 퉁퉁 분 상태로 완전히 동태처럼 꽝꽝 얼어 있었다.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나를 다시 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결국은 포크레인을 불러서 떼어 내었고 새로운 곳에 잘 이장을 하였다.나는 나 자신도 신기할 정도로 산소나 사람을 보면 한눈에 모든 것이 보엿다.결혼을 몇 번 한 사람은 묘가 방향을 틀고 자리를 잡은 경우가 많고 단명한 사람은 기맥을 타지 못하고 옆으로 써져 있었다.심지어는 첫째 부인의 자손이 몇이고 두번째 부인의 자손이 몇인가도 알수 있었다.산에는 이 같은 현상의 집합이 공식적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대로 읽어 낼 수 있기만 하면 누구나 나처럼 될 수 있는 것이다...[토와명 中 발췌]
하지만, 그 옆의 3기의 묘는 좌청룡 우백호 등을 제쳐두고라도 일단 맥 위에 썼다는 데에서 전혀 어긋난 묘터는 아니다. 더욱이 비록 미약하지만 좌청룡이 뚜렷하다. 이런 경우 후손 중에 낮은 직위의 공직은 얻을 수 있다.
그림에서 또 주의해서 볼 것은 집터이다. 집터는 골(골짜기)에 써서 풍수에서 가장 안 좋은 터를 잡고 앉아 있다. 소위 ‘골로 간다’는 말은 이런 경우로부터 출발했는데, 골에 집이나 묘를 쓰면 한순간에 흉한 일이 벌어질 수가 있다. 홍수의 피해라든가 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졸지에 받게 된다는 말이다. 이런 류의 집들 역시 흔하게 보게 되는데, 바람을 막을 수 있다 하여 바람만을 의식한 터잡기에서 물의 흐름이 무시되었기에 그 화를 면치 못하게 된다. 단, 나무들을 심어 그 화를 면해보려는 비보풍수를 응용한 것은 천만 다행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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