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건강상식]◆커피 마시면 두통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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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잔씩 많게는 두세 잔씩 마시게 되는 커피는 두통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간혹 커피를 마시면 두통이 가라앉는다는 사람이 있는데 일시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커피에 든 카페인이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켜 잠깐 동안 두통을 감소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효과는 일시적일 뿐 시간이 지나면 혈관이 다시 확장돼 두통이 느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카페인 금단성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혈관이 수축되면서 두통이 사라졌다가 다시 확장되면서 두통이 나타나면 두통이 생길 때 마다 커피에 의존해 해결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두통이 있다면 커피를 서서히 줄이는 게 좋다. 보통 하루에 두 잔 이내로 제한하면 금단성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일부 두통약에는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이 들어있기도 한데 진통제의 흡수를 빠르게 하거나 혈관의 수축을 유발함으로 효과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서 말했던 카페인 금단현상에 의한 두통 그리고 카페인 자체가 두통을 유발하는 경우 등이 있다.
금단성 두통의 예는 주중에 커피를 많이 마시다가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커피를 마시지 않을 때 머리가 아파지는 경우이다. 약물 남용에 의한 두통도 같은 경우라 하겠다.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는 경우 약물의 농도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두통이 없어지지만 약물의 농도가 떨어지면서 두통이 다시 생기게 된다.
커피가 두통을 완화시켜 주는 이유는 두통약에는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두통약이나 진통제에 카페인을 첨가하여 복용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40%정도 약효가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는 이렇게 두통에 도움을 줄 수도 오히려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는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이 모순된 현상은 카페인, 아데노신 그리고 아데노신 수용체가 서로 작용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된다.
카페인은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가 섭취해 온 기호품으로 오늘날 어느 정도는 섭취할 수밖에 없는 필요 요소가 되었다.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의 양을 섭취하였느냐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증상을 생각해 적당한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만성 두통이 있거나 자주는 아니더라도 심한 두통이 있다면 (특히 편두통)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을 멀리하는 것이 두통 조절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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