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퇴,노후대비,생활

노후대비 원룸건물투자[바로가기]■인구 14% 베이비부머, 살던 집 팔면…집값 ‘뚝’

인구 14% 베이비부머, 살던 집 팔면…집값 ‘뚝’
부동산 처분 통해 노후자금 마련…주택시장 재편 불가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주택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나타나는 소득감소로 인해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노후대비 자금마련 등의 이유로 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이들의 소득감소와 고령화, 자녀와의 세대 분리 등으로 인해 소형주택, 실버 전용주택 등은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보고서를 통해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이후 소득감소와 노후생활수단이 취약한 점을 감안하면, 보유 부동산 처분 또는 가격 하향조정 압력이 높아 향후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부채압박…부동산 매각 가능성 ↑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베이비붐 세대는 약 68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이 세대주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약 24.4%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의 평균 총 자산은 3억3000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자산(2억700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이들 보유자산 중 상당부분은 부동산(74.8%)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가계부채를 통해 부동산 자산을 증대시킨 것으로 보고 향후 부채상환 부담 증가로 인해 보유 부동산의 처분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베이비붐 세대는 1980년 중반부터 주요 주택구입연령대(35~55세)에 진입하면서 주택가격 상승세를 견인해 왔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이들의 선호주택 규모가 커지면서 중대형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만큼 주택가격 결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는 약 75%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해당 연령대 가구의 67~71%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총 부채규모도 평균 7513만~8806만원으로 기타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급격한 소득감소에 따른 부채상환 압박, 취약한 노후대비와 부동산 가격까지 하락하게 되면 부동산 비중 축소 또는 처분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손은경 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더불어 이들 세대가 점진적으로 고령계층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주택수요 감소 및 보유자산 처분압력이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 내 변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의료비 및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 압력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령사회 현실화 “소형·실버 주택 등 선호”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및 고령화 진전에 따른 주택시장 내 파급효과로 소형·실버전용주택에 대한 선호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고령사회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의료기관 및 요양서비스를 결합한 실버타운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향후 주택수요층 감소에 따른 신축 건물의 착공수의 정체 및 노후 재고주택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기존주택을 리모델링 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아파트 등이 고령계층의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될 전망이다.

여기에 베이비붐 은퇴와 최근 1인가구 증가 추세가 맞물려 소형주택에 대한 선호도 역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거래시장 침체로 인해 발생한 전세난, 1인가구 증가로 인해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공급이 증가 추세다.

실제 국토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 주택건설 실적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 주택 등의 건설증가 추세로 인해 민간건설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최근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중소형주택(85㎡이하)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8.%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연구원은 “향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가구원수의 감소 및 자녀 세대와의 분리, 소득감소 및 노후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소형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