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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투자칼럼

용돈은 네 바구니에 나누어 담는다[수익형부동산 투자매물정보]

용돈은 네 바구니에 나누어 담는다[수익형부동산 투자매물정보]

부자가 되려면 ‘돈을 잘 나누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목적별로 돈을 나누고 관리하라는 뜻이다. 아이에게 정기적으로 용돈을 지급하고 있다면 돈을 나누는 방법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

용돈을 ‘당장 쓸 돈’ ‘조만간 쓸 돈’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돈’ ‘기부할 돈’으로 나누게 하는 것이 좋다. 즉 용돈을 소비, 저축, 투자, 기부로 나누게 하는 것이다.

용돈을 나눌 때 어떤 비율로 나누는 것이 적당할 까. 용돈의 규모와 가정 형편,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소비 30%, 저축 30%, 투자 30%, 기부 10% 정도의 비율로 바람직하다.

이런 비율은 어디까지나 부모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어야 한다. 아이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의무 사항으로 강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의 강요로 저축이나 기부가 이루어진다면 습관이 들었다고 말하기 힘들다. 자발적으로 해야 성인이 되어 독립한 뒤에도 습관이 유지될 수 있다.

용돈을 잘 나누고 관리하게 하려면, 각각의 용도에 맞는 ‘바구니’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용돈에 따라 담아놓을 그릇을 달리하는 것이, 관리도 쉽고 나누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소비를 위한 용돈은 지갑에 넣고 다닌다. 소비는 비디오를 빌리거나 군것질을 하거나 학용품을 사는 돈이다.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소비하는 것 중에 용돈으로 처리하기로 한 것을 말한다. 이런 돈은 지갑에 넣고 다니게 하는 것이 좋다.

돈을 들고 다니면 쓰기 마련이다. 불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충동적인 구매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들고 다녀야 한다. 돈이 없어서 못산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돈이 있는데도 쓰지 않는 것이 자기 절제이고 인내심이다. 충동적인 구매를 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욕망을 조절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지갑을 들고 다니게 하면 아이가 물건을 사 달라고 응석을 부리거나 떼를 쓸 때 한마디 말로 상황을 정리할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다. “너도 지갑이 있잖아. 그 돈으로 사렴.”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응석과 떼를 피할 수 있다.

저축은 돈이 보이는 저금통에 한다. 저축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다. 에스보드나 자전거 같은 고가의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다. 용돈을 아껴 모아 물건을 사는 것은 계획성과 인내심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돈을 나누어서 관리하는 것 역시 구체적으로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교육효과가 높다. 저축은 돼지 저금통에 한푼 두 푼 모으게 한다. 자신의 눈앞에서 돈이 쌓여가면서 목표에 접근해 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한 시기에 목표가 두 개라면, 이를테면 장난감 세트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동시에 사고 싶어한다면 목적별로 저금통을 나누는 방법도 있다. 저금통을 많이 사는 것도 일종의 낭비이므로 투명한 패트병을 저금통으로 활용한다.

패트병의 목 부문에 돈을 넣는 입구를 만들면 훌륭한 저금통이 된다. 저금통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위한 저축’ 같은 글을 써놓는 것도 목적을 자주 환기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투자는 금융기관을 이용한다. 투자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장기간 돈을 묻어두는 것이다. 아이 명의의 통장을 만들고 관리하면서 펀드 같은 곳에 투자하게 한다. 세뱃돈이나 생일 때 받는 돈처럼 용돈 이외의 가욋돈은 모두 투자에 사용한다. 아이가 정기적으로 받는 용돈도 일부는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투자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려면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 아이의 꿈과 투자를 연관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투자는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는 돈이므로, 그에 상응하는 이름을 붙여준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는 펀드’,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오스트리아의 빈을 방문하는 펀드’ 같은 식으로 이름을 붙여준다.

기부용 저금통은 작은 것이 좋다. 소비와 저축과 투자는 아이 자신을 위한 돈이다. 아이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태도를 익히게 하려면 기부하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좋다.

아이 용돈의 10%를 기부에 쓴다고 하자. 매주 몇 백원 정도의 작은 금액이다. 이런 작은 금액은 기부하기도 힘들다.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기부해야 한다.

기부금을 모으는 저금통은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장 작은 요구르트 병에 동전이 얼마나 들어갈까? 100원 동전을 넣으면 놀랍게도 4천 5백원 정도가 들어간다. 저금통을 꽉 채우는 기쁨을 자주 누리기 힘들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작은 양념통 정도가 적당하다. 소금이나 후추를 담는 작은 통은 2000~3000 원 정도가 들어간다.

용돈을 나누어서 관리하는 것에 ‘바구니’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돈을 나누고 관리하는 것이 ‘바구니’와 이미지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농부가 먹을 것을 ‘오늘 먹을 것’과 ‘내일 먹을 것’으로 나누어서 두 개의 바구니에 잘 넣었다고 하자. ‘오늘 먹을 것’을 모두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다면 ‘내일 먹을 것’으로 남겨놓은 바구니에 자꾸 손길이 가면서 먹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것이다.

군것질을 더하고 싶어서 ‘저금 바구니’를 건드리거나 ‘기부 바구니’에 손을 대는 일이 수시로 발생할 것이다. ‘저금 바구니’를 건드리면 자전거를 사는 것이 늦어질 것이다. ‘기부 바구니’에 손을 대면 TV나 신문에서 불우한 사람들의 뉴스를 접할 때 마음이 아픈 것을 경험할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후회하거나 가책을 느끼면서 돈을 잘 나누고, 돈을 나눈 원칙을 잘 지키는 습관을 들여갈 것이다. 용돈 교육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하는 마라톤 같은 일이다. 아주 조금씩 배워가도 충분하다. 열 살 전후의 아이가 어른도 지키기 힘든 것을 척척 잘 해내기는 힘들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