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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성 이야기

[성경(性敬)시대] 잡히지 않는 ‘옹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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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가고 싶지 않은 비뇨기과에 기꺼이 가서 땅속으로 쏙 꺼지고 싶은 마음을 추스르며 바지 벗어 보여주고 초음파 사진을 찍는 수고를 감수한 후 종이 쪽지 달랑 하나 받아 약국 가서 또 한 번 쪽팔리고 약을 사야 했던 건 그래도 밤일이 간절히 생각나기 때문이다. 사놓고도 이거 먹으면 부작용이 있다던데, 머리가 띵하다던데, 얼굴이 달아오른다던데…등등 간댕이가 오그라들어 이리 재고 저리 잰다. 그러다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큰 결심하고 먹지만 아내에게는 ‘나 약 먹었으니 기다리시오’라는 말을 절대 하지 못하고 안 먹은 척, 저절로 그 놈이 철이 든 척, 곧 죽어도 허세를 떨고 싶고 떳떳하게 수컷 냄새를 풍기고 싶어 한다. 이제는 저용량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와 매일 한 알씩 콩 주워 먹듯이 먹기만 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언제든지 할 수 있게 됐으니 큰소리 떵떵 치고 살 수 있는 세상이다.

흥미로운 것은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해 남성 환자(42.5%)보다 여성 파트너 만족도(52.5%)가 더 높다는 것이다. 해파리처럼 흐물거리는 것보다 딱 부러질 것 같은 물건을 좋아하는 여성에게 발기부전 치료제가 더 인기 있어, 막상 약을 먹고 잠자리를 하면 매부보다 누이가 더 좋아한다는 뜻이다. 하기 싫다고 요리 빼고 조리 빠지는 아내를 위한 비아그라는 왜 안 나오는 걸까. 정말 여자들에게 남성 비아그라를 먹이면 후끈 달아오를까? 사실 남성의 발기부전 치료제들은 단순히 음경에 피가 많이 모이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성욕을 증가시키는 약이 아니다. 때문에 성욕이 없다고 비아그라를 먹여봤자 맨송맨송, 뽀송뽀송할 뿐이다. 우스갯소리로 ‘아내가 여자로 보이면 치매 걸린 게 확실하다’던데, 여자도 남편이 옆집 남자로 보여야 발정 나는 거 아닐까.

많은 제약회사에서 발 빠르게 연구해 누구보다 빨리 여성용 비아그라를 만들고 싶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여성 성기능 장애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성 욕구 장애를 겨냥한 것이 플리반세린(Flibanserine)이라는 약이다. 뇌신경물질 중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성 욕구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어 이 물질을 조절함으로써 여성 성욕을 증가시켜보겠다는 기전이다. 이전부터 여성의 성 욕구 장애에 쓰이는 피부에 붙이는 패치인 인트린사(Intrinsa)라는 약제가 있다. 인트린사의 주성분은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다. 또한, 욕구는 있지만 질액 분비 등 신체적 반응이 없는 성 각성장애에 남성의 비아그라가 쓰인다. 비아그라가 음경에 피를 모이게 하는 것과 비슷하게 여성 질 내부의 혈액 순환을 증가시켜 성적 반응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미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리비젤(LiBiGel)이라 불리는 연고식 여성용 성기능 촉진제를 만들었다. 성적 활동에 의욕을 잃은 여성을 위해 성적 흥분을 증진시키고자 고안된 이 테스토스테론 계열 약품은 여성의 팔 윗부분에 바르면 피부를 통해 혈관에 녹아 들어가 성적 욕구를 높여준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우후죽순 약이 나오긴 했지만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지 못해 미국 FDA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불 속에서 아내가 왜 그렇게 찬바람이 쌩하게 부는지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여자는 워낙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이나 감정적인 상태가 개입되기 때문에 칼같이 자를 수는 없다. 잠자리에서 남자는 성기에 집중하지만 여자는 대뇌를 통한다는 학설이 정설이다.

하루빨리 여성용 비아그라가 나오기를 꿈꿔보지만, 언제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그보다 더 좋은 건 ‘남편의 끝없는 사랑’이라는 건 너무도 지당한 얘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