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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전세난 속 임대아파트 인기


월 임대료 50만원인 다가구 주택에 사는 김선희(48.가명)씨는 2월 계약이 끝나면 전셋집으로 이사가려던 계획을 접었다.

 적은 소득을 쪼개 전세자금을 모았지만 전셋값이 크게 올라 방 2개 다가구 주택을 얻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전세 대출을 받자니 몇 년을 빚내고 살아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김 씨는 현 거주지와 가까운 국민임대 아파트에서 예비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청약하기로 했다.

 방 2개 아파트의 월세가 20만원대로 저렴하다보니 전세 대출금 갚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김 씨 같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임대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임대아파트는 보유세 등을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목돈이 필요없어 전세 품귀 현상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일부 공공임대 단지의 계약해지로 나오는 예비 입주자 모집과 선착순 모집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예비 입주자의 경우 계약자의 해약 등으로 빈 집이 생겨야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주까지 대기시간이 필요하지만 신규 분양 받는것과 비교하면 빨리 입주할 수 있고 선착순 모집의 경우 즉시 입주도 가능해서다.

 또 이미 생활기반 시설이 갖춰진 지역이기 때문에 정착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예비 입주자를 모집한 용인신갈3 녹원마을(전용 36㎡)에는 90가구 모집에 168명이 신청해 1순위 마감했다.

 용인보라4 한보라마을(36㎡) 역시 60가구 모집에 115명이 신청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용인구성1 물푸레마을(51㎡)과 동백 백현마을(51㎡)도 각각 40가구 모집에 42명, 80가구 모집에 90명이 접수해 1순위 마감됐다.

 총 110가구가 공급된 의왕청계 국민임대 아파트는 최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811명이 몰렸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분양 아파트로 전환되는 임대 아파트는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에게 인기다.

 시흥 신천에서 공급된 5년 공공임대 59㎡에는 2가구 모집에 40명이 신청해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가구씩 공급한 36㎡A와 36㎡A-1 타입에도 각각 11명, 8명씩 신청했다.

 지난달 분양 조건부 전세 입주자를 모집한 제주하귀 휴먼시아에는 인기가 적은 4층 이하만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161가구 공급에 130여명이 계약한 상태다.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 대전 중구 선화동 참좋은아파트(307가구)의 경우 입주율 100%를 기록했다.

 올해는 입지 여건이 뛰어난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공공 임대가 공급된다.

 서울시 SH공사는 김포한강 신도시에서 1860가구가 공급되고 광교 신도시에서는 10년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10년 공공임대를 포함해 3000여 가구가 상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LH는 아직 공급계획을 확정짓지 않았으나 전세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보다 공급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10년 공공임대의 경우 수원호매실, 파주, 광교 등 수도권 지역에서의 공급을 특히 증가할 계획이다.

 *임대주택 유형

 임대주택은 유형별로 민간임대, 국민임대(30년 임대), 10년 공공임대, 5년 공공임대, 영구임대, 50년 임대 등으로 나뉜다.

 영구임대는 임대기간이 50년으로 가장 길고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40㎡로 가장 작다.

 국민임대는 임대 기간이 30년으로 영구임대에 비해 짧고 전용면적 85㎡이하로 공급된다.

 5ㆍ10년 임대는 입주 이후 5년과 10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살던 집을 분양 받는 식이다.

 임대료는 주변 임대시세 대비 영구임대는 30%선, 국민임대 55~83%선, 5ㆍ10년 임대는 90%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