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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여유 자금이 부동산의 월세 시장에 몰리고 있다. 특히 주택을 소유한 집주인들은 전세 보증금의 일부를 내어주고 월세로 전환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너도나도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몇 가지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는 월세 시장이 치열해지면서 집주인들이 보다 많은 월세를 받기 위해 세입자들에게 편의 시설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월세를 내는 세입자들을 임대 사업의 대상이라고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처럼 집주인이 생활의 영역까지 간섭하는 불평등하고 비인격적인 집 없는 설움은 월세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많이 퇴조하게 될 것이다.
둘째는 전세 가격이 치솟고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서울에서 전세를 구할 수 없게 된 전세 수요자들은 외곽으로 이주하거나 아예 소형 주택을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전세 시장의 붕괴와 월세 시장의 활성화, 소형 주택의 구입으로 이어지는 요즘의 현상은 일찍부터 예상되었던 것이다. 요즘 젊은 층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늦게 다가온 느낌도 든다. 어쨋든 당분간 월세 형태로 주거 생활을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는 매달 집주인에게ㅔ 내야 하는 월세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월세는 단지 주거를 해결하기 위해 지출하는 소모적인 지출이다.
따라서 월세 세입자들은 가능하면 하루 빨리 월세 탈출을 시도한다. 현재 처해 있는 입장에 따라 월세 세입자들이 월세 탈출을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전세 세입자에게 집주인이 월세로 계약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이다. 이 때에도 교통이나 아이들 교육 문제에서 조금만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면 얼마든지 해결의 방안이 있다. 이런 입장에 처해 있다면 요즘 차라리 소형 주택 마련에 나서는 것이 좋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형성된 전세금이면 서울 주변의 도시에서 소형 아파트나 다세대,연립 주택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시세차익까지 고려한다면 역세권에서 가까운, 대규모 소형 아파트 단지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굳이 아파트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싸기 때문에 자금이 조금 부족해도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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