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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전세난민들 광진으로 몰린다

강남 전세난민들 광진으로 몰린다

최근 광진구 전셋값 큰 폭으로 올라


서울 강남권과 한강을 마주하고 있는 광진구의 전셋값 움직임이 최근 심상찮다. 서울 전셋값이 뛰기 시작했던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 1~2주 동안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었는데 12월 셋째 주(0.04%)부터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0.05% 오른 지난주에는 인근 강동구(0.03%)보다 상승폭이 컸고 강남구(0.04%), 서초구(0.02%)보다도 많이 올랐다. 특히 지난 주에는 소형(전용 60㎡)이 0.07%, 대형(전용 135㎡형 초과) 0.27%나 올랐다.

광진구 전셋값은 서울 전세난이 심화된 후 한참이나 늦은 최근에서야 불붙기 시작했는데 이는 주변 지역의 전세난에 쫓겨 저렴한 전셋값을 찾은 수요자들이 뒤늦게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동 등 입주2년차 아파트들의 재계약 시점과 맞물려 큰 폭으로 오른 전셋값을 이겨내지 못해 광진구로 이동한 수요자들이 많았다. 특히 광진구 거주자들이 본인 집을 전세 주고 송파구나 서초구의 새 아파트에 전세를 살다가 짐 싸들고 다시 컴백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형 아파트 전세값 강세

또 강북지역과 수원쪽에서 직장이나 학교 때문에 이사온 경우도 있었는데 강남권에 비해선 인기 학군은 아니지만 단지 내에 학교가 몰려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해 학부모들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진구 광장동 그린공인 관계자는 “의외로 강북에서 전셋집을 구하러 온 수요자들이 많았다”며 “서울 강남권에서 송파를 제외하면 그나마 접근하기 쉬운 곳이 이 곳”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선 115㎡형이 5억~6억원 선이고 반포자이 등 새아파트의 경우에는 8억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광진구에선 같은 크기 아파트를 50~60% 싼 값에 구할 수 있다.

또 대형(전용 135㎡형)이 많이 오른 것은 기존에 광진구에 2008년말에 입주했던 광장자이에 최근 수요자들이 몰려서다. 매물은 많지 않은데 강남권에서 온 수요자들이 강남에서 115㎡형 전셋값으로 대형을 얻을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이다.

광장 자이 전용 158㎡형은 2주동안 2000만원 올라 4억7000만~5억5000만원 선이고 최근 1000만원 붙은 워커힐 전용 148형도 5억원선이면 구할 수 있다.

자양동 우성공인 관계자는 “물건이 요즘 와서 많이 달려 주택형별로 1000만~2000만원정도 올랐다”며 "수도권 거주자 중에서 강남 편의시설을 누리면서 싼 전셋집을 찾으려는 수요자들로 요즘 광진구 일대 중개업소들이 북적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