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천동 일대의 경매 아파트를 낙찰 받은 박성원(42․가명)씨. 박씨는 최근 경매를 통해 강남과 가까운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야구장 인근의 58평형 아파트를 낙찰 받았다.
박씨의 경매를 통한 아파트 구입 전략은 성공한 듯 보였다. 노원구 상계동 38평형 아파트에서 싼 가격에 58평형으로 이사를 갈 수 있었다. 그것도 전망이 좋고 강남과 가까워 각광받고 있는 송파구 일대로 주거를 옮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매를 통한 대형 아파트로의 이사를 추천한 지인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낙찰은 받았으나 낙찰 대금을 지불해야하는데 기존에 살던 집이 도무지 팔린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원래 살던 집을 내놓은 지 8개월여. 박씨는 결국 당초 자신이 구입한 원금과 비슷한 가격에 집을 내놓았다. 빠른 시일에 구입한 아파트의 잔금을 치르지 않으면 낙찰 받은 것이 도로아마타불이 될 상황에 놓였다.
경매를 통해 대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사람들 중 박씨와 같은 사례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약을 대비해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아파트 경매를 통해 큰 평수로의 이주를 원하지만 갈아타기를 할 때는 기존 주택을 팔고 새 주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씨처럼 기존 주택을 팔지 않고 낙찰 받은 경우,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는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넉넉한 입주 시기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 경매를 통해 집의 평수를 늘리는 경우에 명의 이전이 지연되는 경우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자칫 집을 팔고나서 바로 입주할 계획을 세웠다가 주택을 낙찰 받고 입주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이는 경매를 이용해 아파트를 갈아타는 것에 가장 큰 단점이다. 통상적으로 낙찰 잔금 납부에서 입주까지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입찰 전에 채무자와 세입자를 만나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화를 통해 그들의 상황을 알아보고 협의한 뒤, 내가 실제 입주할 수 있는 시기를 알아봐야한다.
세금과 관련된 문제도 꼼꼼하게 짚어보자. 대부분 경매를 통해 구매한 아파트가 원래 살고 있던 집보다 비싸다. 때문에 주거래은행을 찾아 잔금의 대출 가능 여부, 금액을 미리 알아보고 아파트 경매를 알아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금계획과 함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 비율(LTV) 등을 미리미리 체크해봐야 한다. 최근 경매를 통해 싼 가격에 입지와 시설 좋은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상담자들의 감사를 인사를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수만큼 낙찰은 받았는데 자금이 없어 이사를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많이 듣고 있다.
모든 것에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아파트 경매의 가장 큰 장점은 싼 가격에 좋은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금 융통과 채무자와 입주자와의 견해차이로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자금융통, 입주시기, 세금 등 모든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파트 경매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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