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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시끌 세상살이

이웃에 봉사하면 우리가 더 행복하지요


주부가 간다_강서구‘실타래 가족 봉사대’

실 한올 한올이 모여 풍성한 실타래를 이루듯, 작은 정성 하나하나를 모아 큰 사랑과 보람을 빚어내는 이들이 있다. 주부들은 물론 중·고등학생 자녀까지 '나누는 보람'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는 이들. '실타래 가족 봉사대' 회원들을 만났다.

◆학교 봉사활동에서 자발적 주민 모임으로

쌀쌀한 겨울의 초입, 실타래 가족 봉사대를 만나기 위해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천사노인전문요양원을 찾았다. 이곳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 조리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바쁜 손놀림에 여념이 없는 빨간 조끼차림의 주부들이 눈에 띈다. 바로 실타래 가족 봉사대 회원들이다.

요양원 어르신들의 식사 준비를 위해 모인 회원들. 왼쪽부터 이은미, 유영숙, 최문정, 박민희, 김은예, 최원정, 이혜숙, 하필숙, 김미화, 윤은주씨.

조리실을 둘러보니 바구니에 수북한 쪽파와 단호박, 단단한 껍질로 무장한 은행에 수북이 쌓인 양파들, 이곳 요양원에서 쓰일 일주일 분의 음식 재료란다. 어마어마한 양의 식재료를 다듬느라 정신이 없어 보이는 주부들 중 한 사람을 겨우 붙잡고 말을 붙일 수 있었다. 매운 양파 껍질을 까느라 눈물 콧물 흘리고 있던 하필숙(47)씨다. 눈물 없이 양파 까는 방법은 없느냐 물으니 일손을 멈춘 하씨의 대답. “없어요. 몇 년째 이곳에서 양파 껍질을 까면서 별짓 다해봤지만 방법이 없더라고요. 다들 그냥 울면서 열심히 까는 거죠.” 

모임의 이름에 ‘가족’자가 들어간 연유는 여느 봉사 모임과 달리 엄마와 자녀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 모임의 시초는 지난 2002년 화곡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자원봉사 모임인 ‘화곡고 자원봉사대’. 함께 활동에 참여한 주부들이 자녀의 고교 졸업 후에도 좋은 일을 계속하자며 뜻을 모아 지금의 실타래 가족 봉사대가 됐다. 학교가 주도해 구성한 모임이 자발적인 주민 모임으로 진화한 것.

◆“자녀와 함께 일하며 얻는 교감 아세요?”

“첫해 15명이었던 회원이 어느덧 50여 명으로 늘었다”며 모임을 이끄는 회장 유영숙(46)씨가 설명을 보탠다. 모임의 규모가 커지면서 덩달아 봉사활동의 영역도 넓어졌다. 한 달에 두 차례 이곳 천사노인전문요양원에서 밥 짓고 청소하고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주는 봉사활동은 기본이다. 학업 때문에 시간내기가 쉽지 않은 자녀들은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엄마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 얘가 여기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식사 시중을 드는데 스스럼 없이 손도 잡아드리고 재미난 얘기도 해드리는 걸 보고 가슴이 뿌듯했어요. 시골 가면 제 할아버지 손목도 잡아보지 않던 아이였거든요.” 큰아이와 함께한 3년간의 봉사활동이 큰 보람이었다고 말하는 김은예(47)씨는 올해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둘째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단다. 자녀들의 방학이면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장애인 자활시설 ‘교남어유지동산’에 가서 아이들과 농사일을 거든다. 고추 따기, 논의 피 뽑기 등 확 트인 벌판에서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집에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부모 자식 간의 교감이 싹 튼다는 유 회장. “공부가 아닌 다른 얘기, 그것도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활동 얘기를 아이와 나누는 기쁨은 누려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든다.

◆ 주는 이가 더 행복해지는 나눔의 실천

그 많던 음식 재료가 어느새 모두 다듬어졌다. 눈물 쏙 빠지게 만든 양파와 쪽파가 하얗게 벗겨지고 껍질 두꺼운 단호박도 잽싼 손놀림에 샛노란 속살을 드러냈다. 이리 튀고 저리 튈 것 같았던 은행도 구멍 나 못 쓰는 고무장갑에 넣어 망치로 토닥여주니 말랑한 알맹이를 내놓는다. 그런데도 일은 아직 끝이 안 난 모양, 삶아낸 뜨거운 꼬막이 식탁에 부려졌다. 모두들 숟가락을 하나씩 들고 달려드는데 한 번에 제꺽제꺽, 꼬막 까는 솜씨들이 또 기막히다. 한쪽에서는 기름 달군 팬에 바삭하니 부쳐내는 부침개 소리가 리듬을 탄다. “둘째 넷째 목요일은 언제나 부침개를 해드려요. 기름진 음식이 별로 없었던 옛날에 맛봤던 부침개는 어르신들께 어찌 보면 참 향수 어린 음식이잖아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끝마무리를 향해 달리는 손끝이 더욱 야물어지는 회원들. 이제 모여서 식사라도 하려나 싶었는데 회원들은 그 많은 일을 하고도 한 끼 점심조차 사양한다. 어버이날 할머니 할아버지께 달아드리는 꽃도, 어린이날 장애인 재활시설 교남어유지동산의 장애 어린이들에게 쥐어주는 선물꾸러미도 모두 회원들의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작은 정성에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더 행복해진답니다.” 입을 모아 말하는 회원들의 목소리에서 진심 어린 ‘봉사의 기쁨’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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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http://cafe.daum.net/gum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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