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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투자칼럼

[부동산투자1번지]자녀와 돈에 대해 이야기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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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정에서는 저녁식사 시간에 어린 자녀와의 대화 주제로 금기 시 되는 것이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정치와 섹스 그리고 돈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앞의 두 가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마지막 돈에 대한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합리적이기로 유명한 미국사람들에게도 자녀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음 편한 주제는 아닌 것 같다. 미국인들이 이럴진대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폐쇄의 정도가 훨씬 심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학교에서 돈에 대한 교육을 따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따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녀들이 스스로 경제신문이나 관련 서적을 통해서 돈에 대해 알아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돈에 관한 한 부모를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자녀들 입장에서는 많든 적든 부모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돈에 관해서는 거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돈이 어디서 생기는지 물으면 십중팔구는 현금 인출기라고 답한다. 또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를 때 돈이 없다고 하면 카드로 사면 된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에도 아들녀석에게 옛날 우리나라가 못 살던 시절에는 끼니를 거른 적도 많았다고 얘기해 주었더니 피자 시켜 먹으면 될 것을 왜 굶느냐고 반문하는 바람에 배꼽을 잡은 적이 있었다. 어느 개그 프로에나 나올 것 같은 얘기지만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엄연한 현실이다. 백화점에서 옷을 사든 할인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든 카드로 결제하는 것만을 보아 온 아이들에게는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부정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자녀들에게 돈에 대해서 가르쳐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돈을 아껴 쓰는 것과 저축하는 것,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것과 어느 정도 즐기는 것까지도 가르치는 것이 좋다. 돈을 방탕하게 쓰는 것도 문제지만 지혜롭게 쓸 줄 모르는 것도 보통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하여 중학생 정도만 되면 부모가 얼마를 버는지 갚아야 될 빚은 얼마인지 등 가정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줄 필요가 있다. 쥐꼬리 만한 봉급과 빚까지도 자식들에게 공개하라니 창피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아이들도 장차 돈 문제에 대해서 수치심이나 창피함을 느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출세할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하길 바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대한 확고한 철학 없이 성공을 꿈꾼다는 것은 어쩌면 좀 무모한 도전인지도 모른다. 영어나 수학은 좋은 학원에 맡겨서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돈에 대한 교육은 전적으로 부모 몫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오늘부터라도 저녁 식탁에서 자녀들과 돈 이야기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