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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성 이야기

[부부클리닉]불륜과 고백 사이! 저질러도 비밀스럽게,들켜도 끝까지 우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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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LIFE | 性功CEO

 “그 분 또 오셨네요!” 접수를 받던 간호사가 넌지시 일러주고 간다. 진료실 커튼 사이로 J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J씨는 대기실 한 구석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 있다. 50대의 그녀는 몸매가 비쩍 마른 편이지만 피부도 곱고 이목구비도 단아해 아직도 여성스러움이 느껴진다.

폐경이 지난 그녀는 요 몇 년간 주변 병원에서 ‘VIP 아닌 VIP’로 꽤 알려졌다. 신경정신과에서는 우울증약이나 신경안정제를 처방받고, 고가의 상담 프로그램을 기웃거린다. 또 다른 병원에선 항노화요법이나 태반주사, 달맞이꽃오일 등 각종 호르몬 보조요법을 이용한다. 게다가 여러 차례 질과 소음순 등 여성 생식기를 성형한 경력까지 있다.

J씨는 지나치게 많은 약을 복용한 탓인지 아니면 정서적 황폐함 때문인지 어쩐지 맹해 보이는 적도 많다. 그녀의 내면은 마치 풀 한 포기 살 수 없는 사막처럼 황량해져 있는 듯했다.

그 원인을 알아채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녀의 남편은 상습적으로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자신을 변호하는 남자다. J씨는 그 이상한 논리를 ‘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다. 사랑받지 못하는 여인의 쓸쓸함이 얼마나 클 것인가.

“아니, 글쎄요. 상태는 좋으세요. 더 이상 수술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케겔 훈련에 더 집중하시면 어떨까요? 아니면 아무래도 자연의 흐름에 맡겨 조금 편안해지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아니요! 뭔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너무도 점잖은 J씨가 안쓰럽게 새로운 수술을 요청할 때마다 이렇게 사람을 망가뜨려놓은(?) 그녀의 남편에 대한 분노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 건설업으로 재력가가 된 그녀의 남편은 전형적인 바람둥이다. 그는 부인에게 이혼을 요구하거나 가정을 깨뜨리는 동거 등은 하지 않는다. 또 폭력을 휘두르지도 않는다. 그런데 참 특이한 것은 부인에게 자신의 불륜을 납득시키려 할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강요한다는 점이다.

불륜을 떠벌리고 납득시키려는 남편

남편의 말인즉슨 이렇다.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것은 불륜이 아니다. 같은 이불을 덮고 다른 것은 다 했으나 삽입은 안 했으니 불륜이 아니다. 술김에 성적 욕망으로 육체관계를 했지만 다음날 아침에 보니 정이 뚝 떨어져 다시 만나고 싶지 않으니 이것도 불륜은 아니다. 그 여자가 안돼 보여 같이 시간을 보내고 여행을 다녀오긴 했지만 당신을 더 사랑하니 이것 역시 불륜은 아니다. 즉 육체관계는 맺었지만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것은 불륜이 아니고 바람피우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해괴한 논리로 남편은 가뜩이나 황폐해진 그녀를 더욱 망가뜨려가는 것이다.

다른 여자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둘 사이에 일어났던 일들을 아내에게 시시콜콜히 말하면서 내겐 오직 당신뿐이고 당신만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남편을 가진 J씨. 그녀는 당연히 성욕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뿐 아니라 성교통으로 내내 고통 받았다. 나아가 성은 불결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성기피증 환자가 되어버렸다. 폐경기 이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불면증이 더욱 깊어지고 우울증 약을 달고 사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J씨의 남편은 자신의 불륜을 떠벌리고 공개함으로써 더 이상 부도덕한 파렴치범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할지 모른다. 아내에게 고백함으로써 불륜이 갖는 비밀스러움과 음습함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죄책감에서 벗어나려 한 것일 수도 있다. 잠시 한눈을 팔았으나 늘 나는 당신 곁을 떠나지 않고 다시 돌아오며 당신은 영원히 언제라도 이런 나를 따뜻하게 품어주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과 강요. 이런 행태는 반려자의 정신과 영혼을 망가뜨리는 것이기에 주먹을 휘두르는 것보다 더욱 나쁠 수도 있는 상습적인 폭력이다.

남성들은 대체로 자신의 불륜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한때나마 집중했어도 시간이 흘러 관계가 정리되면 더 이상 어떤 책임감이나 죄책감도 없고 큰 의미도 부여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현대 여성들의 경우 자신의 과거나 옛 애인과의 일을 떠벌린다거나 잠시 만났던 다른 상대와의 일들을 고해성사하듯 고백하는 바보스러움은 드물 것이다. 어쨌든 결혼생활 중에 단 한번 혹은 단 하룻밤의 외도라도 치명적인 결별 사유이므로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은 절대 금기다.

상대의 과거 결코 못 잊는 남성들

남성들은 성관계를 가질 때 머릿속으로 상대방의 옛 남자들의 ‘크기’와 ‘테크닉’을 상상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지지리도 못난 습성이 있다. 젊은 아내의 사소한 고백 때문에 평생 동안 보이지 않는 경쟁자에게 질투심을 갖고 간간이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달래다 결국에는 심장병을 얻고 고혈압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는 종족이다. 나이가 들어 70대 노인이 되어도 아내의 과거를 잊지 않고 되새기며 스스로와 배우자를 학대하는 게 남자들이다. 

불륜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대체로 세 가지 중 하나로 나타난다. 첫째는 불륜은 부도덕한 것이라며 치를 떠는 부류다. 둘째는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동의하에 서로 성적 쾌락을 나눠 갖는 부류다. 마지막으로는 성적인 일들에 영 무관심한 채로 덤덤하게 주어진 환경을 살아가는 부류다.

모든 사람들에게 천편일률적인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며 불륜을 단죄하기에는 삶의 모습이 너무나 다양하다. 그러나 적어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또 자신의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지 않으려면 불륜은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것이 좋겠다.

모든 것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비록 현장을 들키고 꼼짝없이 시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고백이다. 끝까지 아니라고 우길 것! 그것이 부부생활에 절대적으로 이롭다. 특히 가엾게도 자신의 말을 끝까지 믿어주며 평생을 기다리는 착한 아내를 위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출처】노후대비 및 재테크투자 『구미원룸,상가주택,상가빌딩,다가구주택 건물 』정보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