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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뉴스

삶과 투자의 행복을 가로막는 것들》부동산 투자정보

[[머니위크]행복한 투자지혜]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지나치게 부나 명예에 매달리는 성향을 꼽을 수 있다. 부나 명예는 본질적으로 행복에 큰 도움이 안 되는 데도 행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전에 알던 어떤 사람은 타인에 대해서 자산이나 학벌로 평가하는 버릇이 있었다.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마다 그 사람은 "S대를 나왔다"던가 "강남에 사는 부자"라는 등의 말을 항상 붙였다. 모든 사람을 이러한 기준으로 분류해 내는 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사람은 부나 명예가 행복의 원천이라고 굳게 믿는 경향이 있다. 부나 지위의 추구에 대한 성공여부에서 궁극적인 삶의 만족을 얻으려고 한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런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행복지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나 지위 때문에 불만을 가지며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불행하기 때문에 부나 지위에 매달리게 됐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미국 명문대학 출신 가운데 나이가 지긋한 800명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조사했다. 이들을 성공과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룹과 건전한 결혼이나 좋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그룹으로 나눴다. 조사결과 성공과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룹에서 자신을 불행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의 비율이 두 배로 높게 나타났다. 돈을 많이 벌고 출세하고 이름을 날린 사람들이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을 평가할 때는 이외로 낮은 점수를 준다는 것이다.

늘 최선을 추구하며 매 순간마다 까다롭게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대로 어느 정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선선히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자를 최선 추구자(Maximizer)라고 하고 후자를 만족 추구자(Satisficer)라고 정의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막상 행복한 정도를 조사해보면 만족 추구자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최선 추구자들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백화점 매장을 모두 뒤지고 나서야 가장 맘에 드는 청바지를 고르는 사람과 맘에 드는 청바지를 발견하는 순간 바로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있다. 이 두 가지 타입의 소비자 중 과연 누가 더 행복할까? 누가 더 자신이 고른 청바지에 만족감을 느낄까? 일반적으로 매장을 모두 뒤져서 청바지를 고른 사람의 만족도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미국 스와스모어대 배리 슈워츠 사회행동학 교수는 그의 저서 < 선택의 심리학 > 에서 오히려 매장을 다 뒤져 청바지를 고른 사람의 만족도가 더 높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모든 매장을 훑는 사람은 더 좋은 대안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 쇼핑에 들인 노력에 비해 구입한 청바지의 효용성이 낮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이 고른 물건에 대한 만족도가 더 낮다는 것이다.

투자의 행복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는 지나치게 단기 수익률에 매달리는 것이다. 지나치게 자주 수익률을 확인하며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는 성향은 투자를 괴롭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 된다. 이 밖에 매 순간마다 최선의 선택을 하려는 최선 추구자 역시 투자의 행복을 느끼기가 어렵다. 이들은 정확한 시장 예측을 통해 바닥에 사서 꼭대기에 팔려고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만족 추구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맞힐 수 없는 시장예측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산을 분산하고 적립식으로 꾸준히 장기 투자한 다음 결과를 기다리기 때문에 결국 투자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