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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뉴스

고개 든 토지시장 상승분위기 탈까》부동산 투자정보

고개 든 토지시장 상승분위기 탈까

전문가들 "본격 오름세는 어려워"



토지 시장에 햇빛이 든걸까. 땅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토지 거래가 급증하더니 12월엔 8개월 만에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땅값이 반등한 것은 주택시장 회복 영향이 크다.

주거용 토지의 거래 신고가 11월, 12월 연속으로 늘어나면서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은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집에 딸린 토지도 함께 신고되면서 땅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 개발 호재지역의 토지 급매물이 많이 팔리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격 상승을 기대하긴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낮은 데다 신도시·택지지구 등 각종 대형 개발사업을 도맡고 있는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구조조정이 예정돼 있는 등 불안 요인이 많아서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토지는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거나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등 호재가 뚜렷해야 움직이게 마련인데 앞으로 1~2년간 그런 재료는 없다”며 “전체적으로는 큰 변화없이 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물론 지역적으로 재료가 있는 곳은 땅값이 오른다. 예컨대 지난해 전국 땅값은 1.05% 올랐지만 보금자리주택지구 영향을 받는 경기도 하남시, 시흥시나 도로개통 등 개발 호재로 기대감이 큰 경남 함안, 경기도 여주 등은 5%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일부 호재지역 국지적으로 오를 듯


이런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투모컨설팅 강공석 사장은 “올해도 보금자리지구 주변이나 교통망이 생긴 수도권 역세권 땅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유망 지역으로 수도권은 제2자유로, 신분당선, 용인 경전철 등이 지나가는 길목이 꼽힌다.

지방은 올해부터 공사가 본격화할 호남고속철도, 중부내륙고속철도,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철도가 신설되는 지역 주변이 유망하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

토지시장에서는 오는 3월 연접개발제한제도 폐지를 중요한 정책 변화로 본다. 인근 해당 지역 토지가 크게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

토지투자컨설팅업체인 지목114 전종철대표는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연접개발제한 제도를 최장 2년간 유예기간을 둔 후 폐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지역의 도시계획이 어떤지 확인하는 게 필수”라고 조언했다.

중장기 투자를 노린다면 농지를 권하는 전문가가 많다. 농지가 공장·전원주택 등의 용도로 바뀌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농업산업 개편 계획 등에 따라 농업의 비중은 앞으로 계속 축소될 수밖에 없다. 농지 취득 조건이 완화되고 있는 것은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지오랜드 문제능 사장은 “도심에서 40㎞ 이내의 농지를 사놓으면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